우리가 평소에 숨을 쉬는 것을 잘 관찰해보면
숨을 들이쉬고나서 잠시의 멈춤도 없이 바로 내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수영을 하면 물에 대한 두려움, 또는 잘못된 선입견때문에
숨을 들이쉬고나서 숨을 머금고 꾹 참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내쉽니다.
수영 한 싸이클당 숨을 들이쉴 수 있는 시간은 고작 4분의 1 사이클이 채 안됩니다.
육상에서 가만히 있을 때 숨쉬는 패턴은 2분의 1시간동안 들이쉬고 2분의 1시간동안
내쉬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육상의 호흡패턴대로 하기위해 무의식적으로 4분의 1시간동안 머금고 있게 되기 쉽습니다.
1/4 들이쉬고 1/4 머금고 1/2 내쉬고...
그런데 물에 대한 공포가 있으면, 갑자기 물을 좀 먹게 되거나, 냉정함을 잃거나, 새로운 폼이나 영법을 배울경우 숨을 머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럴경우에는 내쉬는 것이 충분히 되지 않아서 폐안에 점점 나가지 못한 이산화탄소가 쌓여 질식의 상태에 가깝게 됩니다.
코와 입으로는 쉴새없이 헐떡거려 들이쉬고 나가는 듯이 보여도 폐에서는 별로 새로운 공기가 들어오지 않는 것이지요.
아무튼
몸에 힘이 들어가는 부분은 숨을 머금고 있는 부분입니다.
숨을 들이마신채 빵빵하게 하고 참고 있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에너지 소모가 일어나며
숨을 참고 있는 순간에는 폐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폐가 수축이나 이완을 하고 있어야, 다시말해 부피의 변화가 있어야 교환이 잘 일어나지 어떤 상태에 고정이 되어서 폐의 부피가 변화가 없으면 교환이 덜 일어납니다.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수영선수들의 동영상을 보면
숨을 들이마시고 머리를 물속에 넣자마자 코에서 제트기류가 나오듯이 숨을 내뿜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보다 편하게 숨을 쉬어가는 요령은
숨을 들이쉬자마자 바로 강하게 내뿜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4 들이쉬고 1/4 강하게 내쉬고 1/4 남은 것 내쉬고 1/4 다 내쉬어 가슴이 텅빈채로 수영하기
이렇게 해보세요.
숨을 빵빵하게 담고 멈추고 수영하는 것과
숨을 다 내쉬고 공기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수영하는 것 중에서
한 두번 팔을 젓는 정도에서는 뒤에것이 훨씬 편안하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육상에서의 편안한 호흡에 비할 수는 없어도
숨을 들이마시자마자 내쉬는 것은 답답하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 해나갈만합니다.
이걸 1키로미터 이상 계속 하다보면 어느순간 배고프지만 않다면 하루종일이라도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고 나서 좀 있으면 그런 생각이 없어지지만 한 10분 정도는 영원히 수영을 계속할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순간을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뭔가 박자가 맞아가기 때문이지요.
수영은 자세라고 합니다.
자세가 좋아야 합니다.
좋은 자세는 근육의 긴장과 휴식이 적절하게 일어나도록 제어해줍니다.
머리를 조금 드는 것, 또는 조금 더 숙이는 것만으로도
등근육의 밸런스, 가슴근육의 밸런스를 해칩니다.
그런 사소한 행동으로도 효율적인 메카니즘이 무너지고
그로인해서 전혀 다른 메카니즘이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서
쓰지 않아도 되는 근육이 힘을 쓰기 시작하거나
힘을 쓰고 있어야 할 타이밍에 그 근육이 쉬게 되거나
쉬어야 할 타이밍에 그 근육이 힘을 쓰는 오작동이 일어납니다.
이런 모든 메카니즘의 무너짐으로 인해 힘은 힘대로 들게 하고 속도는 속도대로 잡아먹는 악순환이 계속되지요.
좋은 폼으로 수영하지 않을 것이라면 사실 수영보다는 다른 운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무리한 폼으로 수영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숨을 참는 습관에 의해서
질식의 상태를 수영하는 1시간동안 수백 수천번을 연습하는 바람에
몸에 안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 젊기 때문에(한 40대 까지는) 그럭저럭 넘어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가끔 고혈압이나 심장마비로 수영장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도 호흡을 참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절대로 숨을 머금은채로 참지 마세요.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입니다.
숨을 다 내쉬고 없는 채로 수영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오히려 연습해서 그런 상태로 조금씩 더 시간을 연장하는 연습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공기를 머금고서 빵빵한 채로 참고 버티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장거리를 못하는 것은
계속해서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줘야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데
산소공급이 딸려 근육에서 질식의 상태로 몰리기 때문에 장거리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숨을 머금고 참는 것은 과도한 에너지 소모와 더불어
폐에서 산소-이산화탄소 교환을 방해하고
몸통의 근육들의 휴식을 방해해서 쉽게 피로하게 하며
내쉴 수 있는 시간을 잡아먹어 충분히 내쉬지 못해 이산화탄소가 폐속에 여전히 남아있도록 하게 합니다.
이러 이유들로해서 정신력만으로는 장거리를 할 수 없지요.
장거리를 하려면 숨을 지체없이 내뿜으세요.
written by 레슬리
출처-휜플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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